한국 전문 간호사들이 미국 메릴랜드대학병원에서 실습을 진행하며, 향후 한국에서 시행될 새 간호법 시대를 대비해 국제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실습은 전문 간호사의 역할 확대와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목표로, 환자 진단과 치료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성균관대학교 임상간호 대학원 최수정 원장과 교수진, 그리고 중환자 및 종양 분야에서 5년 이상 임상 경험을 쌓은 전문 간호사 졸업 예정자 11명이 이번 실습에 참여했다. 이들은 메릴랜드대학 간호학과 송수 명예교수의 주선으로 메릴랜드대학병원 의료진과 함께 환자 진료 팀에 합류해 현장 경험을 쌓았다.

최수정 성균관대학교 임상간호대학원 원장 , 카멜 맥코미스키 메릴랜드대 전문간호학과 과장, 송수 명예교수, 옥오남 교수(왼쪽부터)
송수 명예교수는 “한국에서 온 학생들의 열정과 환자에 대한 헌신에 깊이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최수정 대학원장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제 교류의 기회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024년 의료진 대규모 이탈 사태 이후 전문 간호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가 진료지원 업무를 인정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오는 2025년 6월 21일부터 시행될 새 간호법은 의사 고유 업무로 여겨지던 일부 진료 행위를 자격을 갖춘 전문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문 간호사는 최소 3년 이상의 임상 경험과 석사 이상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정부가 요구하는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은 전문 간호사 제도 도입을 통해 환자 치료 성과를 높였으며, 앞으로 전문 간호사의 역할 확대가 한국 의료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