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우를 케어하려면 컴패션과 인내심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충분한 영양 섭취 등으로 사람들의 수명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의 큰 그늘인 치매의 원인과 치료,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행사가 11일 낮 애난데일 설악가든 별실에서 열렸다.
서울대 간호학과 등을 나와 사우스이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메릴랜드 주정부 롱텀케어 커미셔너로 활동중인 송수 박사는 이날 포토맥포럼(회장 이영묵) 초청 특강에서 치매의 역사와 원인, 증상과 관리방법, 최근 치료 동향 등에 대해 소개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송 박사는 “치매는 1700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고 1800년대에는 치매 시설이 생겼다는 기록이 있다”며 “치매의 진단은 20세기 들어와서 본격화되었고 요즘에는 AI를 이용한 치매진단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AI를 이용한 치매 진단은 정확도가 80~90%에 달한다고 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치매를 낫게 하는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치매 초기, 중기, 말기에 맞춰 환자 중심 케어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 박사는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은 잃어버리지만 감정은 여전히 살아 있다”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손을 잡고 짧지만 자주 대화하는 것, 텃밭에 같이 나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송 박사는 이밖에 치매 환자와 함께 지내려면 ▲말싸움은 절대로 피할 것 ▲다른 사람들과 자주 만나도록 할 것 ▲혈압약, 당뇨약과 치매약을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꼭 의사의 확인을 받을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송수 박사는 현재 메릴랜드 콜럼비아에서 한인 실버 커뮤니티인 골든 리빙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