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한인 시니어센터(회장 송수)는 지난 3일 비대면 클래스 시간에 카운티 경찰국 사회복지부 프로그램의 일환인 ‘대민 안전’ 강의를 제공했다. 현재 사회복지부 아시안 연락 담당관인 스텔라 듀 순경(Police First Class)과 한인 이규원 경장(Coporal)이 강의를 담당했다. 포괄적인 대상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강의 자료가 영어라서 이 경장이 한국어로 자세히 풀어 설명했다.

송수 회장은 강의에 앞서 두 사람을 소개하며 “우리에게 친숙한 이규원 순경이 경장으로 승진하면서 그 자리를 스텔라 듀 순경이 이어받아 커뮤니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계속 다져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규원 경장은 “공공장소에서의 총격 사건을 전에는 Active Shooter 상황이라고 표현했는데, 요즘은 총뿐만 아니라 다른 대량 공격 무기까지 포함하는 Active Threat(위협) 상황이라고 표현한다”며 “여러분이 아셔야 할 것은 이런 급박한 상황이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그런 상황에 놓였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반응/대비책을 한 번쯤 생각해 보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계상 사건 신고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는 데에는 3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총격은 대부분 1분여 만에 끝난다. 총격이 멈추고 나서 경찰이 도착하기까지의 몇 분은 생사를 가르는 긴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시간 동안 사건에 노출된 대중이 할 수 있는 일은 도피(Run), 숨기(Hide), 싸우기(Fight)이며, 수시로 상황을 살펴 가면서, 세 가지 대응책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길이라고 한다. 이 경장은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Denial), 망설임/숙고(Deliberation), 행동(Action)의 단계를 거친다”라며 “총소리가 아닐 거라고 여기고 싶어 하는 부정의 단계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단계에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수록 (살기 위해)행동할 기회가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기타 강의 내용 요약

▷불특정/특정 다수를 겨누는 총격 사건을 일으키기까지 한 개인의 정신 상태는 실직/경제적 스트레스, 가족/지인과의 불화, 사회에 대한 원망, 마약/알콜 중독, 정신 질환, 학교/직장에서의 갈등, 범죄 행각 등 여러 가지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통계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총기 사고를 일으키는 것은 싱글 남성이 많고, 이들은 누군가를 해치려는 악의를 갖고 실행을 계획한다. 이런 범행 의도를 소셜 네트워크나 주위 사람들에게 언급하기도 한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다면 신고하라(익명 가능).

▷총격 장소: 범인과 관련이 있는 장소가 55%, 범인과 전혀 관련 없는 장소가 45%

▷도피를 위해서는 다양한 출구 위치를 눈여겨보거나 확인해 놓는다.

▷숨을 때는 문을 잠그고 불을 끄는 등 최대한 기척을 숨긴다.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기가 될 만한 것을 확보한 후, 전력을 다해야 한다.

▷현장에 막 도착한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를 구분하기 어렵다. 급작스러운 움직임, 소리 지르거나 손가락질하는 행동, 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명확하게 보일 수 있게 양손을 들고, 차분히 경찰 지시에 따른다.

워싱턴중앙일보<김은정 기자>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2&branch=&source=DC&category=&art_id=9420798